“추석 느낌나는 간편식” 명절 연휴 혼밥족, ‘편의점’ 찾는 이유

“추석 느낌나는 간편식” 명절 연휴 혼밥족, ‘편의점’ 찾는 이유

기사승인 2023-09-29 11:43:48
GS리테일 제공

명절 연휴 고향길도, 여행도 포기한 2030세대의 혼밥족을 중심으로 ‘편의점’ 이용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혼밥족을 대상으로 한 값싼 가격의 명절용 간편식들도 나오는 추세다.

29일 CU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명절 연휴 기간 도시락 상품의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2020년 12.6%, 2021년 15.0%, 작년 13.4%로 꾸준히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GS25의 추석 도시락 매출도 전년대비 25.8% 증가했고, 세븐일레븐에서는 지난해보다 50% 이상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명절 편의점 도시락 주 구매 고객은 20∼30대 젊은 층으로, 최근 3개년간 추석 연휴 기간 CU의 도시락 매출에서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59.4%, 2021년 63.8%, 작년 67.7% 등으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간편식은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대학가 원룸촌이나 오피스텔 밀집 지역에서 큰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이러한 지역에서 명절 기간 점포당 하루 평균 도시락 판매량 30% 더 많았다.

2030세대가 명절 기간 편의점을 찾는 이유는 혼자 식당을 이용하기 부담스럽고, 비싸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박귀희(25세·여)씨는 “기차표 구하기도 힘들고 연휴동안 아르바이트도 해야해서 고향집을 안내려가기로 결정했다. 혼자 식당가기 싫어 편의점을 애용하는 편인데, 추석이라고 새로운 제품들이 많이 나와있어 나름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취준행 김찬형(29세·남)씨는 “추석날 시골에 내려가면 들어야만 하는 어른들의 잔소리가 싫어 올해 추석은 자진 혼밥족을 택했다. 혼자 식당을 가서 사먹자니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 집 앞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우려고 한다. 요즘은 편의점 음식도 다양하고, 잘 나와서 굳이 명절 음식을 따로 먹고 싶다는 생각은 안 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편의점 업계는 명절에 앞서 혼밥족을 대상으로 다양한 명절 도시락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GS25는 올해 ‘신상 출시 편스토랑’ 방송에서 배우 류수영에게 최종 우승의 영광을 안겨준 꽈리찜닭을 활용해 ‘어남선생꽈리찜닭 도시락’을 내놓았다. CU는 ‘돼지구이 정식 도시락’과 ‘나혼자 모둠전 도시락’을 출시했다. 나혼자 모둠전 도시락에 김치전, 감자전, 녹두전, 동그랑땡, 고추튀김, 오징어튀김, 해물모둠완자 등 9가지 다양한 전을 담아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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