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격차’ 수도권·비수도권 자산…갈수록 벌어진다

‘70% 격차’ 수도권·비수도권 자산…갈수록 벌어진다

수도권 가구 평균 자산 6억9000만원…비수도권보다 69.2% 많아

기사승인 2023-09-30 10:45:12
연합뉴스

수도권 가구의 평균 자산이 비수도권 가구에 비해 70%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자산의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

30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3월 말 기준 수도권 가구 평균 자산은 6억9246만원이다. 비수도권 가구의 평균 자산 4억935만원과 비교하면 69.2% 더 많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가구의 자산 격차는 지난 2018년 47.5%에서 2019년 53.6%, 2020년 59.6%, 2021년 65.6%, 2022년 69.2%로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이처럼 갈수록 자산 격차가 벌어지는 주요 요인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치솟은 부동산 가격이 꼽힌다. 전국 가구 총자산 가운데 수도권 가구 총자산 비율인 수도권 집중도는 2018년 57.8%에서 2019년 58.7%, 2020년 60.2%, 2021년 61.2%, 2022년 61.8%로 올랐다. 지난해 기준 전국 총자산의 약 62%를 수도권 가구가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관련 조사가 전국 2만여 가구를 대상으로 한 표본 조사라는 한계와 자산에 부채가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총자산이 수도권에 쏠리는 양상이다.

총 경상소득(근로소득 등 정기적인 소득)의 경우 수도권 집중도는 2018년 53.1%, 2019년 52.9%, 2020년 53.2%, 2021년 53.5%, 2022년 53.5%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기업과 인프라, 구직자, 인구가 모두 수도권에 쏠려 있다”며 “자산·소득 격차가 확대되면서 지역은 소멸 위기에 처했다”고 짚었다. 이어 “비수도권으로 본사를 옮기거나 본사와 비슷한 규모의 지사를 새로 만드는 기업에 정책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역 본사제를 시행하고, 지역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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