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과 불안장애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30대 미만 환자의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8년부터 2023년 5월까지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치료받은 환자가 90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동시에 치료받은 환자도 55만명에 달했다. 지난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진료 받은 환자는 175만5000여명이다. 코로나19 발병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23.1%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30세 미만 환자가 5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미만 우울증·불안장애 환자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4만2344명에서 지난해 36만3637명으로 급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51%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10대 이하에서 48.3%, 10대 46.9%, 30대는 44.4% 증가했다.
백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교육·취업난, 사회 양극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늘고 있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 국민의 약 5분의 1이 우울·불안장애로 진료 받고 있는 현 상황에서 복지부의 관련 대책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살과 불안장애, 우울증 등 정신건강에 대한 대책을 담당과에서 국으로 격상하고, 지금이라도 복지부는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