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의 천사' 故 마가렛 파사렉 간호사의 추모식이 4일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회관에서 열렸습니다. 마가렛 피사렉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한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선종했습니다.
폴란드 출생의 마가렛은 1960년대 오스트리아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전남 고흥 소록도에 자원해 1966년부터 2005년까지 40여 년간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마가렛은 한센인들에게 의료인을 넘어 따뜻한 이웃, 어머니로 지내며 '소록도의 천사'로 불렸습니다. 마가렛은 2005년 11월21일 건강 악화로 '자신이 부담될까 봐 조용히 떠난다'는 편지만 남기고 오스트리아로 떠났습니다.
국립소록도병원은 마가렛과 마리안느가 살던 집을 '마리안느 스퇴거와 마가렛 피사렉의 집'으로 명명하고, 고흥군은 그들의 숭고한 인류애를 계승하기 위해 2021년 '마리안느·마가렛 봉사대상'을 제정했습니다.
마가렛 간호사의 국민 분향소는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회관과 전남 고흥군 마리안느와마가렛기념관 2곳에서 오는 8일까지 운영합니다.
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