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녹색병원에서 퇴원 후 강서구청장 유세 지원에 나섰다. 이 대표는 현장에서 윤석열 정부의 심판론을 꺼내 들고 진교훈 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의 압도적 당선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9일 발산역 1번 출구에서 “저는 역사의 진보와 국민의 위대함을 믿는다”며 “이 자리에 함께한 여러 동지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를 되돌아보면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구한 건 언제나 백성이었고 국민이었다”며 “지금은 강서구민 여러분이 나서야 한다. 우리 앞에 거대한 장벽이 놓여있고 두께와 높이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좌절하지 않고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 (장벽을) 함께 손잡고 반드시 넘어야 하지 않겠냐”며 “보복과 갈등으로 점철된 사회가 서로 존중하고 대화해 인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정권 심판론’을 꺼내 들었다. 그는 “국가가 가진 모든 역량이 사적 이익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의 더 나은 미래에 쓰이도록 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첫 출발은 강서구청장 선거”라고 말했다.

또 “국민을 인정하지 않고 주권자로 존중하는 게 아니라 지배의 대상으로 여기고 업신여기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여러분이 직접 행동으로 증명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서로 손잡고 단결·단합해 역사는 진보한다는 것을 함께 증명해내자”고 소리 높였다.

이 대표는 미래세대를 위한 증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내 아들딸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믿어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지 않냐”며 “거대한 강물도 결국은 빗방울이 모인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국민 주권의 민주공화국은 깨어있는 국민의 행동만이 국가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진교훈 후보를 압도적 지지로 당선시켜 이 나라의 주인이 진정 국민이라는 것을 확실시 증명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