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중진·대통령실 수석 ‘수도권’ 출마론…“선당후사”

與 중진·대통령실 수석 ‘수도권’ 출마론…“선당후사”

與 관계자 “중진 험지 출마…정치적 존경”
“김은혜·이진복 등 대통령실 수석급 험지로”
박상병 “수도권 출마 국민의 눈높이…선당후사의 자세”

기사승인 2023-10-18 06:00:02
용산 대통령실. 사진=임형택 기자

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수도권·70년대생 지도부 개편에 나섰다. 여론 반전을 위해 여권 중진들의 선당후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과 대통령실 ‘수도권 중진 출마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부산 해운대구를 내려놓고 서울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8일 강서구청장 보선 중 기자들을 만나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서울에서 출마하겠다는 의지 표명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하 의원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인사들의 험지 출마도 예고됐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자신의 보좌관인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에게 기존 지역구를 물려준 만큼 수도권 험지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수원시 출마 얘기가 나오고 있다. 김 홍보수석이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0.15%p 차이를 보인 만큼 민주당 현역 의원들과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이뿐만 아니라 전희경 정무1비서관과 이원모 인사비서관은 경기 의정부 갑과 수도권 출마를 시사했다. 김기홍 부대변인도 인천 연수 을에 출마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중앙당사. 사진=임형택 기자

국민의힘 관계자는 17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당과 대통령실 중진들이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외부 인재를 영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진들이 빈자리와 험지에 먼저 나서서 싸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남 다선 의원과 수석, 비서관 등 인지도가 있는 사람이 험지에 간다면 정치적으로 존경받을 수 있다”며 “다만 수도권 출마를 명목으로 기존 당협위원장을 밀어내는 등의 행위를 하면 의미가 퇴색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는 국민의힘 ‘수도권 중진 출마론’과 대통령실 인사 수도권 출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총선 대응이라는 설명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영남에 있는 지역구 버리고 3·4선 의원이 당을 위해 선당후사 하는 모습에 의미가 있다”며 “당의 쇄신 측면에서 좋고 국민에게도 진실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인사도 영남에 가면 총선 분위기가 악화된다. 내정자와 꼼수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며 “험지인 수도권에 함께 나서야 국민의힘 총선 분위기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수도권 출마라는 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선택이다. 인지도가 높은 수석과 비서관은 수도권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인지도가 있다는 것은 인물론이 강한 총선에서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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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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