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배우 A씨가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이며 연예계가 비상이 걸렸다.

19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등 혐의로 40대 영화배우 A씨 등 8명을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외에도 연예인 지망생과 유흥업소 관계자 등 A씨 지인들이 올해 서울 강남 유흥업소와 주거지 등에서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의혹을 살피고 있다.

A씨 소속사 측은 이와 관련해 “확인 중”이라는 답변만 내놓은 상태다. 20일인 현재도 여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아직 내사 중인 사안이지만 이미 연예계는 초긴장 사태다. 앞서 연예인의 사건사고로 출연작 등이 피해를 본 사례가 여럿 있어서다. 최근에는 유아인의 마약 상습 투약 사건으로 차기작이던 넷플릭스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와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 등이 공개 시기를 잡지 못하고 표류 중이다. 촬영 시작 전이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2’는 유아인을 하차시켰다.

A씨 역시 이미 촬영을 마친 작품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봉 시기를 조율 중인 영화 두 편과 이달부터 촬영에 돌입한 드라마와 OTT 시리즈 등 알려진 것만 네 편이다. 혐의가 인정될 경우 이들 작품의 앞날 역시 밝지 못하다. 그간 주연배우가 논란을 일으킨 작품은 공개가 무기한 연기되거나 해외에서만 공개되는 등 파행을 빚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주연배우 리스크와 관련된 하소연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쿠키뉴스에 “정확한 사실이 밝혀진 건 아니지만 의혹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우려가 들 수밖에 없다”면서 “작품 하나에 얽힌 이해관계가 복잡한 만큼 논란 하나하나가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