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존심 지킨 젠지, 유럽의 강호 G2 완파…징동 이어 8강 진출 [롤드컵]

한국 자존심 지킨 젠지, 유럽의 강호 G2 완파…징동 이어 8강 진출 [롤드컵]

기사승인 2023-10-21 20:12:52
젠지e스포츠 선수단. LoL Esports

젠지e스포츠(젠지)가 G2 e스포츠(G2)를 완파하며 3승째를 달성하고 ‘2023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에 진출했다.

젠지는 21일 오후 서울 강서 KBS아레나에서 열린 2023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3라운드 2경기에서 G2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 0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은 모두 스위스 스테이지 1~2라운드에서 2승을 달성하며 3라운드 2경기에서 만나게 됐다.

젠지는 한국의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1시드고, G2는 유럽·중동·아프리카의 ‘LoL EMEA 챔피언십(LEC)’ 1시드다. 유럽과 한국의 1시드가 맞붙는 경기이기에 지역 간 자존심도 걸려 있었다.

1세트 선취점은 9분쯤 G2의 ‘캡스’ 라스무스 뷘터가 따냈다. ‘쵸비’ 정지훈의 ‘사일러스’를 ‘트리스타나’로 완벽하게 솔로킬을 냈다. 하지만 정지훈이 13분쯤 ‘피넛’ 한왕호의 ‘리 신’과 함께 앙갚음하며 승부는 원점이 됐다.

17분쯤에는 젠지의 ‘도란’ 최현준이 ‘잭스’를 이용, 3인 스턴을 넣으면서 탑 한타의 구도를 바꿔놨다. 상대는 전령을 통해 탑을 압박하던 찰나 2킬을 내주고 후퇴해야 했다. 하지만 이후 18분쯤 바텀을 압박하던 젠지가 타워 다이브를 하던 중 G2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다시 골드 격차는 완만해졌다.

비등한 경기가 이어지다가 24분쯤 한타에서 승부가 갈렸다. 젠지는 상대 앞라인을 차근히 무너트리고 반대쪽에서 딜러진을 마크하며 5대 1 킬교환을 이뤘다. 이를 토대로 젠지는 바론까지 차지했다. G2는 바론을 막으러 오다가 2킬을 내리 내주며 급한 모습을 보였다.

30분쯤 젠지가 탑으로 밀고 들어오자 G2는 각개격파 당하며 에이스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정지훈이 쿼드라킬을 하며 기량을 뽐내기도 했다. G2의 넥서스는 지키는 이 없이 파괴됐다.

젠지e스포츠를 응원하는 팬. LoL Esports

2세트 선취점은 4분쯤 G2 e스포츠가 따냈다. 바텀 라이너들이 싸움에서 G2가 좀 더 날카롭게 대응했다. 이후 게임 중반까지 양 팀의 소규모 난타전이 계속됐는데, 대부분은 젠지가 승리했다. 피지컬의 차이가 돋보이는 장면이 잇따라 연출됐다.

그러던 중 22분쯤 대형 한타가 벌어졌다. 양 팀의 전력이 제대로 붙었는데 젠지가 압도적인 실력차를 증명하며 한 명도 죽지 않고 일방적으로 에이스를 띄웠다. 24분쯤 G2는 전원이 바텀 부쉬에 숨어 반전을 노렸지만, 젠지는 G2의 전략을 완전히 파악하고 오히려 역공에 성공해 상대를 섬멸했다. 

젠지는 31분쯤 마지막 교전에서도 대승을 거두면서 넥서스를 파괴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젠지에 앞서 중국 LPL의 1시드 징동 게이밍은 같은 리그의 리닝 게이밍을 상대로 2대 1을 승리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3승 0패를 달성한 젠지와 징동은 스위스 스테이지를 통과하고 8강 무대를 가장 빨리 밟게 됐다. 두 팀은 차후 3승 2패로 8강에 진출한 3개 팀 중에서 추첨된 상대와 대결하게 된다. 또한 젠지와 징동은 결승전 이전까지 만나지 않는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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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one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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