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이시’ 김동현 “‘더샤이’ 강승록, 이름값 하더라” [롤드컵]

‘체이시’ 김동현 “‘더샤이’ 강승록, 이름값 하더라” [롤드컵]

기사승인 2023-10-26 21:47:06
‘체이시’ 김동현. 사진=차종관 기자

‘체이시’ 김동현이 내년 월즈를 기약하며 ‘더샤이’ 강승록을 리스펙했다.

매드 라이온즈는 26일 오후 서울 강서 KBS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1승 2패) 경기에서 웨이보 게이밍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0대 2 패배했다. 매드 라이온즈는 1승 3패로 최종 탈락한 반면, 웨이보 게이밍은 2승 2패를 기록하면서 스위스 스테이지의 마지막 라운드로 향했다.

경기 후 인터뷰 룸에서 만난 김동현은 “1세트는 저희가 이겼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많이 위축돼 있었던 탓에 다 이긴 경기를 줬다. 2세트는 해보지 않은 픽을 해서 진 것 같다”고 말하며 아쉽다는 듯 멋쩍게 웃었다.

해보지 않은 픽이란 ‘소라카’와 ‘칼리스타’를 말한다. 김동현은 “저희 팀은 칼리스타를 높은 티어로 두지 않았다. 그런데 상대가 칼리스타를 높게 평가하는 거 같아서 뺏을 생각으로 밴픽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김동현은 이날 경기의 패인을 ‘운영 실력’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세트, ‘사일러스’가 바텀에 보였을 때 상대가 바론 시야를 다 지웠다. 우리 쪽 ‘바이’가 체크하느랴 잘리고 그런 게 많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원 간의 신뢰 문제는 아니었다. 신뢰는 충분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강승록이 어떻게 게임을 플레이하는지 좀 배웠다”며 “탑 라인전, 라인 관리, 압박 플레이, 상대 끌어들이기 등을 어떻게 하는지 알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역시 이름값은 이유가 있다. 확실히 잘한다. 쓸데없는 무빙이 없고 상대 심리도 잘 읽는다”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김동현은 이날 패배로 8강에 진출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그는 “정말 아쉽다”면서도 “저희가 배운 점이 많다고 생각해서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더샤이’ 강승록. LoL Esports

8강 진출을 위해 새로운 픽을 연습하고 있다고 지난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는 김동현은 그 때의 비밀도 기자에게 공유해줬다. 그는 “‘럼블’ 상대로 ‘아칼리’와 ‘요네’를 준비했다. 정말 많이 준비했는데 강승록이 럼블을 아예 픽하지 않으면서 쓸 수 없게 됐다. 아쉽게 됐다”고 밝혔다.

경기 전 방송 인터뷰에서 김동현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선수’로 팬들에게 기억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 발언의 이유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프로의 기본기라고 생각해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경기를 끝으로 2023년을 마무리했다. 김동현은 “제가 탱커 챔피언에 약하다. 다시 월즈에 와서 8강에 가보고 싶다.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하다. 내년엔 더 잘해보겠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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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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