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의 품질과 가격이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질타가 국정감사에서 쏟아졌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과기정통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설문조사를 토대로 5G 품질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내놨다. 민 의원에 따르면 사흘 동안 5G 이용자 965명에게 질의한 결과, ‘아주 잘 터진다’는 응답은 10%에 그쳤다. 특정 장소에서 끊긴다는 응답은 92%, LTE에 비해 5G 속도가 빠르냐는 질문에는 82%가 ‘차이가 없다’고 답했다.
민 의원은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지형 SKT 부사장에게 “노력을 하는데도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 여전히 부족한 것 같다”며 “사각지대 공동망 조기 구축은 계획은 언제 할 생각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 부사장은 “투자는 연간 2~3조원씩 하고 있다”며 “구축 일정은 내년 상반기로 보고 있다. 인프라 조직에 보고를 해서 빠른 구축을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요금제 논의도 지속 제기됐다. 고가의 통신 요금제로 인해 국민 부담이 증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6월 과기정통부는 5G 단말기라도 LTE 요금제를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아직 이동통신사와의 협의를 완료하지 못했다.
김 부사장은 “5G 단말에 LTE 요금제를 시행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 때도 5G 단말기에 LTE 요금제를 적용하는 것을 이야기해서 그때도 똑같은 대답을 하셨다. 1년 동안 뭐 하다가 똑같은 답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며 “내년에도 똑같이 반복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