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이 경찰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선균은 28일 오후 4시38분경 인천 논현경찰서에 있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로 출석했다. 검은 정장에 흰 와이셔츠를 입고 등장한 이선균은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이날 이선균은 착잡한 얼굴로 세 차례나 고개를 숙였다. 포토라인 앞에 선 그는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많은 분께 실망감을 드렸다”면서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저를 믿고 지지한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연신 고개 숙여 사죄의 뜻을 보였다.
이어 이선균은 “소속사를 통해 전달했듯 진실한 자세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는 뜻엔 변함이 없다”면서 “지금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며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뒤이어 그는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며 “다시 한 번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이선균에 관한 내사를 진행하던 중 구체적인 혐의점을 발견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등 혐의를 적용, 이선균을 피의자 신분으로 형사 입건했다.
경찰은 이선균에 대한 신체 압수수색 등 영장을 발부받은 상태다. 경찰은 이선균의 모발과 소변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마약 투약 여부와 종류, 횟수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휴대전화의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거쳐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경찰청은 이선균 외에도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을 포함해 총 10명을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 중이다. 지드래곤 역시 입건된 상태이나, 조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