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 배우 매튜 페리,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프렌즈’ 배우 매튜 페리, 자택서 숨진 채 발견

기사승인 2023-10-30 06:49:40
배우 매튜 페리. AP. 연합뉴스

미국 인기 시트콤 ‘프렌즈’에서 챈들러 빙 역할로 사랑받은 배우 매튜 페리가 사망했다. 향년 54세.

29일(현지시간) 로이터·AP·CNN 등 외신에 따르면 페리는 이날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당국은 이날 오후 4시 그가 의식을 잃은 채 자택 욕조(자쿠지)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현장에서 마약 등 약물이 발견된 것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페리는 아역배우로 연기를 시작해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프렌즈 10개 시즌에 챈들러 빙 역을 연기에 2002년 에미상 후보에도 올랐다. 페리는 지난해 발간한 회고록에서 마약과 알코올 중독으로 힘들었던 시간에 대해 고백하기도 했다. 지난 1997년 제트스키 사고를 당했고 이후 처방된 진통제를 복용하다 약물 중독으로 오랜 기간 치료를 받아왔다는 것이다.

그의 사망 소식에 전해진 후 ‘프렌즈’ 시리즈를 제작한 마르타 카우프만과 데이비드 크레인, 케빈 브라이트는 성명을 통해 “사랑하는 친구의 죽음에 충격을 받았다. 정말 재능있는 친구이자, 사심이 없고 베푸는 마음을 가진 다정한 사람이었다”고 애도했다.

프렌즈에서 챈들러 어머니 역을 맡은 모건 페어차일드도 SNS를 통해 “아들의 죽음에 가슴이 아팠다”며 “이렇게 뛰어난 젊은 배우의 죽음은 충격적이다. 그의 가족과 친구에게 사랑과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프렌즈에서 챈들러의 전 연인 재니스를 연기한 배우 매기 휠러도 “너무 짧은 인생이지만, 많은 사람에게 준 기쁨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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