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2.43조…“반도체 적자폭 다소 감소”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2.43조…“반도체 적자폭 다소 감소”

기사승인 2023-10-31 10:13:37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박효상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성적표가 공개됐다. 반도체 부진을 씻지 못했지만 적자폭은 감소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신제품과 디스플레이 제품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31일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을 연결기준 매출 67조4000억원, 영업이익 2조4300억원으로 발표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 매출은 16조4400억원이다. 영업손실은 3조7500억원이다. DS부문은 지난 1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적자폭은 1분기 4조5800억원, 2분기 4조3600억원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HBM과 DDR5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판매가격 상승이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업황 저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며 부품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고객사의 구매 문의가 다수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파운드리는 라인 가동률 저하로 실적 부진은 지속됐으나 고성능컴퓨팅(HPC) 중심으로 역대 최대 분기 수주를 달성했다.

DX부문 매출은 44조200억원, 영업이익은 3조7300억원이다. 갤럭시 Z플립·폴드 5 등 신모델 출시로 전분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 분기 신제품이 모두 판매 호조를 보였고 판매단가가 상승, 전반적 매출이 성장했다. TV 등 VD의 경우, △Neo QLED △OLED △초대형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활가전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장을 담당하는 하만은 고객사 수주 확대와 오디오 및 카오디오 판매 확대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으로 달성했다. 매출은 3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4500억원이다.

SDC 매출은 8조2200억원, 영업이익은 1조9400억원이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 출시에 적극 대응, 지난해 분기 대비 이익이 대폭 늘었다. 대형 패널은 수율 향상 및 원가 개선 등으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3분기 시설투자는 11조4000억원으로 사업별로는 DS부문에 10조2000억원, 디스플레이에 70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연간 시설투자는 53조7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연간 최대 시설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사업별로는 DS 부문 47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3조1000억원이다. 메모리의 경우, 중장기용 수요 대응과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R&D용 투자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HBM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한 투자가 적극 진행되고 있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평택 생산능력 확대와 미래 대응을 위한 미국 테일러 공장 인프라 투자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4분기 전망은 어떨까. DS부문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맞춰 HBM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중장기 경쟁력 강화와 첨단공정 비중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로 평택 3기가 초기 가동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DDR5 △LPDDR5x △UFS(Universal Flash Storage) 4.0 등 신규 인터페이스 수요 증가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를 위한 반도체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DX부문은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연말 성수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폴더블 신제품과 S23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TV 시장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시장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성수기 수요 선점을 위해 온·오프라인 채널 판매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고부가 제품군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하만과 SDC도 각각 연말 성수기에 적극 대응, 견조한 실적 달성을 추진한다.

오는 2024년 전망은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나 메모리 시황과 IT 수요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DS부문은 고성능·첨단공정 제품 판매 및 다양한 응용처 신규 수주를 지속 확대해 기술 경쟁력과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DX부문은 플래그십 중심으로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하고 초대형 TV 시장을 선도해 프리미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AI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스마트싱스를 통한 고객 맞춤형 초연결 경험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XR(eXtended Reality) 등 신성장 분야 기술 확보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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