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시장 심규언)가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급경사지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동해시에 따르면 현재 30여 명의 지역 주민이 거주하는 돌산남지구는 위험도가 높은 급경사지로, 최근 기상이변에 따라 태풍 및 국지성 집중호우 발생빈도가 잦아 낙석‧붕괴 우려로 인해 인명 및 재산 피해 예방을 위한 새로운 안전관리체계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급경사지 정비사업 추진시 항구적인 안정성 확보가 어려운 경우, 구조적 대책과 비구조적 대책을 병행하는 것이 시너지 효과가 매우 커 사전 경고를 위한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 하고 있다.
이에 동해시는 급경사지 상시계측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 2022년 재난안전 특교세 1억 5천만 원을 확보, 총 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올 6월부터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에 본격 나서고 있으며, 이르면 올 12월 사업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기경보시스템에는 변위계, 경사계, 강우량계, CCTV 등 급경사지 붕괴 예측에 필요한 센서와 빠른 상황전파를 위해 예경보방송 수신단말장치, 앰프 등의 시설이 탑재되며, 통합운영관리 및 계측운영관리 S/W,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동보방송 서버 연계 등의 기능이 갖춰져 있다.
또, 급경사지 붕괴 위험지역에 상시계측 관리 체계인 조기경보시스템이 구축되면 붕괴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고, 계측자료를 활용하여 긴급상황 발생 시 지역 주민의 신속한 대피 등 조치가 가능하게 된다.
동해시는 상시계측관리 체계 구축 및 관계기관 DB 연계를 통해 급경사 재난 대응체계의 기틀을 마련하고, 급경사지 상시계측으로 축적된 각종 DB를 향후 주민대피 기준 고도화에 활용하는 등 안전기술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시병 안전과장은 “급경사지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을 통해 시민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불안요소를 사전에 해소하여 재난·재해로부터 안전한 행복도시를 조성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해=조병수 기자 chob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