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맨손으로 일어설 수 있는 사회…올바른 싸움” [청정소화 ②]

장예찬 “맨손으로 일어설 수 있는 사회…올바른 싸움” [청정소화 ②]

“올바른 쓴소리와 망하라는 쓴소리 구분해야”
“좋은 정치 무너지면 약자들 내몰려”

기사승인 2023-11-02 06:00:28
#[청정소화]는 [청년+정치인의+소신 있는+말(話)]의 줄임말로 총선 전 정치권에 나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청년정치인을 조명하는 코너입니다. 청년정치인의 날 것 그대로의 얘기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쿠키뉴스와 인터뷰에서 당내 화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현재 정치현안에 대해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의 정치는 ‘가치 있고 올바른 싸움’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간다는 목적을 내비쳤다.

장 최고위원은 ‘내부총질’에 대한 질문에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말한 ‘잘되라는 쓴소리와 망하라는 쓴소리’를 인용했다. 그는 “권 의원의 최근 인터뷰에 나온 내용을 통해 이를 비유하고 싶다”며 “잘 되라는 것과 망하라는 쓴소리는 별도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박순애 교육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소리를 공개적으로 한 적이 있다”며 “공개되지 않은 쓴소리나 제언은 이보다 많았다. 이를 적절히 구분해야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올바른 쓴소리에 대한 정치적 구분’에 대한 물음에는 이철규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의 당내 갈등 조정을 설명했다. 그는 “정치권에 있으면 자기가 똑똑하고 멋진 사람이라는 것을 나타내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며 “실제 결과를 물밑에서 설득했을 때는 밖에서 얘기할 수 없다. 그런 것들을 구분하는 게 정치적 경륜과 지혜”라고 강조했다.

또 “대선 때부터 훌륭한 분들을 통해 조절하는 법을 자주 접할 수 있었다”며 “이 전 사무총장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과 수면 밑 조절을 잘 해내는 걸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당 내 화합을 두고 정치는 ‘게임’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장 최고위원은 “정치는 게임과 달라 숫자를 적어놓고 더 잘못했다고 나누지 않는다”며 “인요한 혁신위원장 같은 존경받는 분이 혁신·통합을 외치는데 이를 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 위원장은 그 가운데에서 마음을 풀겠다는 메시지를 건넸다”며 “국민이 누구에게 공감할지는 뻔한 일로 그릇이 큰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 구구절절 인정하라는 식의 공세는 너무 작은 정치”라고 선 그었다.
 
장 최고위원의 주요 활동 중 하나였던 ‘새로 고침 노동자 협의회’에 대해서 묻자 여전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적인 분들과 소통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거기서 정부를 비판하는 것도 뼈아프게 듣고 있다”며 “새로 고침 협의회는 최근 노조 전임자들이 특혜를 노리는 것을 비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MZ·청년노조라서 정부가 신경 쓰는 게 아니다”라며 “30대와 40대 직장인들이 공감할 수 있고 상식적인 얘기를 하니 주목받는 것이다. 민주노총도 상식적인 얘기를 하면 더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쿠키뉴스와 인터뷰에서 정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인터뷰 말미 ‘정치’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어떤 단어를 선택하겠냐고 묻자 장 최고위원은 진지한 표정으로 한참을 고민했다.

그는 “정치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조부모’다.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삶이 곧 대한민국의 역사”라며 “조부모가 부산 국제시장 가게에 있는 방에서 맨손으로 집안을 일으켜 부모님과 제가 공부할 환경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를 잘해야 하는 이유는 맨손으로 젊은 부부가 집안을 일으킬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잘못된 정치로 나라가 무너지면 이들이 길가로 내몰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와 미래에도 계속 그런 환경을 만들어내서 맨손인 청년들도 대한민국 사회에서 잘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정치인들은 영양가 있는 싸움을 통해 더 좋은 정책이 자리를 잡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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