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인요한 ‘영어’ 응대…정치권 ‘인종차별’ 지적

이준석, 인요한 ‘영어’ 응대…정치권 ‘인종차별’ 지적

강사빈 “인요한 영어 응대 인종적 편견”
곽대중 “국민의 일원에게 특정 민족 언어 사용은 인종차별”

기사승인 2023-11-06 09:29:45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쿠키뉴스 자료사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을 만나러 부산에 방문한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문제는 서울에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인 위원장에게 영어로 응대한 것을 두고 ‘인종차별’ 논란이 발생했다.

강사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5일 “인 위원장은 특별귀화 1호로 60년 간 한국에서 산 전남 순천 태생의 한국인”이라며 “인 위원장에게 영어로 응대한 것은 인종적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곽대중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변인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는 다민족국가다. 국민의 일원이 된 사람에게 공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며 “유독 그 사람에게 당신의 민족의 언어를 사용했다면 이것은 일종의 인종차별”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을 만나러 온 인 위원장을 영어로 응대하면서 거리를 뒀다. 정부·여당의 입장이 아닌 민심을 대변하라는 내용을 담았지만 그 방식이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전 대표는 “우리의 일원이 됐지만 현재로서는 우리와 같아 보이지 않는다”며 “제발 우리의 편에 서달라. 우리와 같은 민주주의의 언어로 말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반드시 당신과 내가 공통된 의견에 도달하길 바란다. 하지만 당신은 이 자리에 올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강서구 선거에서 무엇을 배웠냐. 강서구민과 대화하려고 노력했냐”며 “그들은 화가 나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답은 그들의 얘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들의 언어를 따르고 갈등을 조장하지 않는다면 기꺼이 대화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늘 의사로 여기에 왔나. 내가 환자냐”며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고 그와 얘기하라. 그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암시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을 영어로 응대한 것이 인종적 관점에서 한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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