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3분기 영업이익 51%↑…증권가 목표가 제시 엇갈려 

키움증권, 3분기 영업이익 51%↑…증권가 목표가 제시 엇갈려 

기사승인 2023-11-07 09:45:35
사진=연합뉴스 제공
키움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1.7% 증가한 27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다. 다만 최근 발생한 영풍제지 하락 관련 미수금 손실은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증권가는 키움증권의 목표주가에 대해 다소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영풍제지 하한가 관련 미수금 손실을 예상하고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반면 금융당국의 공매도 금지 영향은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가를 상향조정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전날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 2조1008억원, 영업이익 27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1.3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1.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4.42% 오른 2041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는 테마주 장세가 지속되면서 거래대금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 분기 주식수수료 수익은 국내 1045억원, 해외 292억원으로 총 13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주식 수수료수익 986억원 대비 35.7%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위탁매매 수수료는 179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6% 증가했다. 주로 시장 거래대금 확대에 따라 국내주식·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결과다. 기업금융 수수료는 2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 줄어들었다.

최근 발생한 영풍제지 하락 관련 미수금 손실은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키움증권 측은 “영풍제지 거래 재개 후 반대매매 대상 수량이 모두 체결돼 미수금을 일부 회수했다”며 “현재 미수금은 약 4333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증권사는 이를 감안해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키움증권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3만원으로 낮췄다. 영풍제지 관련 미수금 손실을 올해 4분기 반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일 확인된 영풍제지 관련 미수금은 4943억원이었는데 반대매매를 통해 줄어든 결과 6일 기준 미수금은 4333억원”이라며 “관련 손실을 올해 4분기 반영하고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키움증권의 목표가를 상향조정한 곳도 있다. 금융당국의 공매도 금지로 인한 수혜를 받을 수 잇다는 판단에서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이 영풍제지 사태 이후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며 “연말 대규모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0% 상향한다”고 진단했다.

유안타증권 정태준 연구원도 “기준금리 인상 종료와 함께 시장금리 하락과 증시 반등을 전망하기 때문에 주가의 증시 민감도가 높은 키움증권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키움증권은 부동산 노출도(익스포저)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경쟁력”이라고 분석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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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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