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캡, 5년 만에 누적 매출 3500억원…“신약 경쟁력 향상 기여”

케이캡, 5년 만에 누적 매출 3500억원…“신약 경쟁력 향상 기여”

2019년 출시 국내 누적 처방실적 3503억원
5년 연속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1위
한국공학한림원 생명과학 우수 기술로도 선정
해외 35개국 수출…미국에선 임상 3상 진행

기사승인 2023-11-07 12:01:58
케이캡 출시를 앞두고 지난 8월 페루 웨스틴리마호텔에서 진행된 론칭 심포지엄 현장. HK이노엔 제공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성장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5년만에 누적 매출 3500억원을 달성하는가하면 이달에는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기여한 우수 기술로 인정 받았다.

7일 HK이노엔에 따르면 한국공학한림원이 발표한 올해 대한민국 산업을 이끈 ‘2023년도 산업기술성과’ 생명과학 분야 우수 기술로 케이캡이 선정됐다. 한국공학한림원은 공학 및 기술 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학술 연구기관이다. 최신 기술과 산업 동향을 공유할 목적으로 2006년부터 매년 다양한 산업의 우수한 기술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 총 5개 분야에서 14건의 우수 기술이 선정된 가운데,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유일하게 케이캡이 꼽혔다. HK이노엔은 근본적인 질환 치료를 통해 환자 삶의 질을 개선함으로써 경제적·산업적 손실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국민 건강증진에 이바지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30호 신약인 케이캡은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P-CAB계열 차세대 약물이다. 2019년 출시된 이후 올해 9월까지 케이캡이 국내에서만 거둔 누적 처방실적은 3503억원으로 5년 연속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 중에서도 케이캡의 처방실적은 4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세계 의약품시장 1, 2위 규모인 미국과 중국에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에 이어 중남미 1, 2위 국가인 브라질, 멕시코에도 진출했다. 현재 글로벌 대형 시장을 포함한 해외 35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임상 3상을 순조롭게 진행하면서 국산 신약의 가치를 높이는 데 힘을 싣고 있다.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임상 연구, 특허 등재 및 다양한 제형과 적응증 확대 전략도 펼치고 있다. 진행 중이거나 완료한 케이캡 임상 연구는 80여 건, 국내외 유명 저널에 게재한 논문은 50여 편이다. 특허는 전 세계에 450여 건을 등록했거나 출원 중이다. 또 정제에 이어 구강붕해정(입에서 녹는 제형)을 개발해 복용 편의성을 높였고, 응급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주사제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4분기 실적은 더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케이캡 판매 수수료 완화, 판매 국가 확대에 따른 수출 증대와 더불어 본격적인 중국 판매에 따른 로열티가 포함될 예정이다. 아울러 2024년부터는 미국 임상 3상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 및 진입에 나설 계획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은 물론, 제형 및 용량 다양화 등을 통해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대한민국 신약 경쟁력을 더욱 키우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해외 매출 성장도 기대한다. 현재 콜롬비아, 태국, 베트남, 말레이사아 등에서 케이캡 허가심사를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미국에서 케이캡 품목허가를 신청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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