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 대표 인사로 꼽히는 이상민 의원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합류 여부에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입장을 내면서 민주당 내에선 현실적이지 않다면서도 관망하는 모양새다. 공천 시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일부 비명계가 움직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비명계 의원은 7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현재로선 비명계가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은 없어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이재명 대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변수가 생길 수 있지 않겠나. 그걸 지켜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비명계에선 친명과 계파갈등의 심화 등으로 내년 총선에서 공천 학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최근 친명계가 대거 들어간 총선기획단 인선 발표를 두고도 비명계에 대한 보복공천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오는 12월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비명계를 탈락시킬 경우를 대비해 일부 비명계가 ‘이준석 신당’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다만 민주당 내에선 ‘지켜보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비명계 일각에선 이 전 대표와 정치적 교집합이 없다는 것이고 또 친명계 일각에선 지금 목소리를 내는 의원들의 주장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고 비명계 주류의 의견이 아니라는 시각이다.
친명계 한 초선의원은 이날 쿠키뉴스에 “당 내에서는 이준석 신당과 비명계 합류 둘 다 크게 얘기하고 있진 않다”며 “이 당을 떠나서 이 전 대표와 함께 묶일 수 있는 인물이 비명계에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재명 체제에 대한 비명계의 불신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긴 하다”고 덧붙였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도 이날 BBS라디오에서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없다”며 “아무리 정치가 생물이라 하더라도 이 전 대표와 비명계간의 간극이 많이 넓다. 그건 그렇게 썩 현실적인 선택지 같지는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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