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인천검단 아파트 중도금 대위변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GS건설은 일주일 뒤 열릴 간담회에서 변제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GS건설은 7일 오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검단사업단에서 열린 간담회 이후 취재진과 만나 “대위변제를 하는 쪽으로 LH와 실무협의 중”이라며 “확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지난 4월 검단 안단테 신축 현장에서 발생한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보상안을 두고 입주예정자들과 논의 중이다. GS건설은 지난 31일 열린 간담회에서 중도금 이자변제와 8000만원 무이자 대출을 보상안으로 제시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입주예정자들은, 시공사인 GS건설이 전면 재시공을 약속한 만큼 중도금을 납부할 의무가 없다며, 중도금 대위변제를 기본조건으로 삼았다. 아울러 인근 학군 배정 4개 단지 시세(84㎡기준 3억4000만원)를 반영한 주거지원비를 요구했다.
GS건설은 그러나 주거지원비는 기존 ‘무이자 8000만원 대출’을 유지했다. 지체보상금 9000만원 중 LH가 선 지급을 약속한 4400만원을 더하면 전면 재시공 기간 동안 거주할 전세 보증금으로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입주예정자들은 선 지급금은 주거지원비와 별개라며 주변 시세 반영을 요구하고 있다.
정혜민 입주자예정협의회 회장은 “선지급은 별개”라며 “우리가 받아야할 돈을 일부 미리 받는 것뿐인지 그것과 주거지원보상은 별도 범주”라고 반박했다.
대위변제에 관해선 “대위변제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LH와 서로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며 “입주자 입장에선 당연한 거라 강력하게 요구해서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GS건설이 어떤 식으로 채무를 안을지 다음 주가 와야 알 것”이라며 “입주자로선 채무를 부담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대위변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GS건설과 LH, 입주자예정자 간 간담회는 오는 14일 재개된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