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말까지 박스권 등락…반도체·헬스케어 주목”

“코스피, 연말까지 박스권 등락…반도체·헬스케어 주목”

기사승인 2023-11-14 10:04:27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증권가에서 코스피 지수가 연말까지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에는 반도체와 이익 추정치 하향이 더딘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14일 신한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장세 특징은 소외주 반등이라고 진단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수익률이 모두 주춤한 상황에서 발생한 차별화라는 얘기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외주 상대수익률 개선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변수는 3분기 실적 발표와 공매도 금지”라며 “3분기 실적 발표는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했고, 이는 안도랠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매도 금지는 숏커버를 유발하는데 상대수익률 하위에 포진한 소외주에 더 유리한 변수다”며 “관건은 소외주 갭 메우기 장세 유효 기간으로 이는 4분기 업종 전략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양호했던 3분기 결과에도 4분기 실적 장세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중국 경기 개선 속도 둔화, 유가 공급측 상승 요인 지속과 중동 지역 긴장감이 매크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도 이를 반영해 하향 조정 중인 추세다. 특히 공매도 금지 효과도 점차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신한투자증권 측 설명이다.

노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재료는 이제부터 지수 상승 시 회복 탄력성을 높일 수 있지만 자체적으로 방향성 결정 잠재력을 보유하지 않는다”며 “소외주 숏커버 효과를 약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 코스피는 위아래가 제한된 박스권 흐름을 연말까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노 연구원은 “올해 4분기 및 내년 주당 순이익(EPS) 변화율이 상향 조정 중인 업종은 반도체, 필수소비재, 자동차다. 그중 반도체를 중심에 놓을 수 있다”며 “성장성과 이익 안정성 모두 양호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반대로 소외주 중에서 비교적 낮은 반등세를 겪었고 이익 추정치 하향이 더딘 업종에 대해서는 우호적 시각을 가질 수 있다”며 “대표적으로 헬스케어, 미디어”라고 부연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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