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실한 실적으로 사기 기업공개(IPO) 논란에 휩싸인 파두 주가가 장중 급락세를 보인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가 실적 부풀리기 여부 재점검에 나선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보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49분 기준 파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35% 급락한 1만70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하한가를 기록한 2만4300원까지 떨어지고 있다. 이날 하락세로 장을 마감할 시 파두 주가는 상장 당시 공모가인 3만1000원보다 크게 떨어지게 된다.
이같은 하락세는 금감원과 거래소가 실적 적정성에 대한 재점검 입장을 낸 게 배경으로 추정된다. 이들 기관은 전날 파두와 대표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 공동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상장 심사 당시 제출한 실적이 적정했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실적 전망치와 실제 실적 간 격차 발생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에 따르면 상장 관련 신청서나 첨부 문서에 투자자 보호에 중요한 사항을 허위로 기재하거나 누락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거나 상장을 폐지할 수 있다.
앞서 파두는 지난 2분기 매출 5900만원, 3분기 매출 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파두의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올해 연간 예상 매출액은 1203억원이다. 그러나 상장 이후 첫 분기 실적에서 ‘어닝쇼크’를 낸 것이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