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5년 연속 영업이익 1위 어려울 수도”

“삼성전자, 15년 연속 영업이익 1위 어려울 수도”

기사승인 2023-11-16 13:13:23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업이익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와 2위 업체의 격차 현황. 한국CXO연구소

삼성전자가 14년 연속으로 지켜오던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 ‘왕좌’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왔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6일 ‘1996년~2022년 27년간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 변동 현황’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기준 영업이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업이익 1위를 지켜왔다. 지난 2013년에는 영업이익 21조8070억원을 달성하며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2017년 30조원, 2018년 40조원을 넘어서는 등 저력을 발휘해 왔다.

그러나 올해 영업이익 1위를 수성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지난 1분기에는 3조9087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2분기와 3분기도 각각 3조6981억원, 2조1679억원의 영업적자가 났다. 올해 3분기 동안 누적된 영업적자는 총 9조7748억원으로 10조원에 육박한다.

한국CXO연구소는 “올해 4분기가 남아있어 반전을 기대해 볼 만한 여지도 있으나 현재까지 상황을 봤을 때 1위 자리를 수성할 가능성은 희미해진 상황”이라며 “영업이익 1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4분기에만 최소 16조원 이상의 이익을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왕좌에 오를 기업으로는 현대차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의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11조6524억원이다. 삼성전자보다 3배 이상 높다. 현대차 다음으로는 기아차가 9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업황에 의한 단기적인 경영 부진은 피할 수 없다 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신제품과 신사업 등을 적극 발굴하고 육성해 올해와 같은 위기를 돌파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년에는 삼성전자의 조직문화 등도 전반적으로 시대의 흐름에 맞게 빠르게 개선하는 등 전면적인 분위기 전환과 쇄신, 위기 대응 능력 등을 좀 더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