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영역은 평이했던 전년도 수능보다 어렵게, 다소 난이도 있게 출제되었던 9월 모평보다도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초고난이도 문항이라 볼 만한 문제는 확실히 배제되어 출제되었고, 9월 모의평가와 문항 유형은 유사하나 선지 판단에 상당한 논리적 사고를 요구하고 있고, 지문의 내용을 섬세하고 파악하고 있어야 정답을 고를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독서의 경우 4개의 지문 중 3개 지문이 EBS 수능 특강에서 연계되어 지문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평이한 지문과는 달리 문항의 선지에 공을 들여 정답 선택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문학의 경우도 EBS연계는 높았던 것으로 분석되나, 독서에 비해 상당히 까다롭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문학의 경우도 지문 해석보다 선지 판단에서 어려움이 매우 컸을 것으로 보인다.
선택과목에 있어 화법과 작문은 예년의 문제 유형을 유지하여 지문자체가 복잡하지 않아 평이하다고 할 수 있으나, 언어와 매체의 경우 낯선 지문과 어려운 선지로 인해 체감난도가 상당히 높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분석되는 문항은 아래와 같다.
- 독서 : 10번, 15번, 16번
- 문학 : 27번, 31번
- 화법과 작문 : 40번, 43번, 45번
- 언어와 매체 : 35번, 37번, 38번, 39번
수학 영역은 전년도 수능과 비슷한 난도로, 올해 9월 모평에 비해서는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다. 초고난이도 문항 배제 방침에 따라 공통과목의 고난도 문항에서 지나치게 조건이 많은 복잡한 문항은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드러진 초고난이도 문항이 없는 대신, 조건에 대한 이해가 정확해야 풀 수 있는 문항들이 다수 출제되어 체감 난도가 낮다고는 보기 어려운 시험이었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다수 포함된 재수생 비율이 최대인 이번 수능에서도 어느 정도의 변별력을 갖춘 시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개념 이해와 계산 과정이 필요한 중상 난도의 문항에서 시간 관리에 어려움을 느꼈을 다수의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공통과목의 경우, 학생들이 까다롭다고 느끼는 합답형 문항이 제외된 것 이외의 구성 상의 변화는 크지 않아 충분히 연습한 학생들은 익숙하게 풀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이나, 14번, 22번 문항의 조건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렸을 것으로 보인다. 선택과목의 경우, ‘확률과 통계’가 다소 쉬웠고 ‘미적분’과 ‘기하’는 서로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되었지만 ‘미적분’ 문항의 계산에서 시간이 걸렸을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분석되는 문항은 아래와 같다.
- 공통 : 14번, 15번, 22번
- 확률과 통계 : 30번
- 미적분 : 28번, 30번
- 기하 : 28번, 30번
영어영역은 1등급 비율이 7.83%였던 작년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고, 1등급 비율이 4.37%였던 9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을 유지하여, 지문의 문장과 어휘의 난이도는 높지 않고, 추상적인 내용이 배제된 반면에, 추론능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늘어나고 빈칸의 선지들에서 변별력을 높이려는 경향이 이어져서 학생들의 실제 체감 난이도는 지난 9월 모의평가 때처럼 상당히 까다롭다고 느꼈을 것이다.
이번 수능은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서 빈칸 유형은 약간 쉬워진 반면, 순서 유형과 문장 삽입 유형은 어려워졌다. 특히, 문장 삽입 문제에서 눈에 띄는 단서들이 보이지 않고 지문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않으면 주어진 문장의 위치를 정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EBS 연계율은 약 50%를 유지하고 있으나, 모두 간접연계 방식으로만 출제되어 소재나 주제만 유사하고 지문은 달라진 상황이라 학생들이 연계 체험을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분석되는 문항은 아래와 같다.
- 빈칸유형 33번, 34번
- 순서배열 36번, 37번
- 문장삽입 38번, 39번
이번 수능은 전반적으로 국어, 수학, 영어 모두 난이도 있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수시 논술이나 면접 등에 지원한 학생의 경우 수능최저 충족 여부를 보수적으로 판단하여 응시 여부를 판단하고, 가채점 성적을 통해 목표대학의 당락을 예단하기보다는 수능성적이 발표되기 전까지 목표 대학의 전형방법을 통해 지원의 유/불리 등을 판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