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눔 톡신 신제품 출시 경쟁…‘내성’ 줄여 경쟁력 확보

보툴리눔 톡신 신제품 출시 경쟁…‘내성’ 줄여 경쟁력 확보

휴온스바이오파마, 독성 억제한 신제품 임상 3상 진입
메디톡스, 내성 줄인 2가지 파이프라인 구비…해외 진출 예고

기사승인 2023-11-20 16:14:39
쿠키뉴스 자료사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업계에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내성을 줄인 신제품 개발이 한창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국내외 미용 시장이 커지면서 보툴리눔 톡신의 수요가 급속히 확장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22년 8조4700억원에서 2030년 20조38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에서도 휴온스바이오파마, 대웅제약, 메디톡스, 휴젤, 파마리서치, 제테마 등 보툴리눔 톡신을 개발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기업들이 잇따라 나온다. 이들 기업들은 특히 기존 보툴리눔 톡신의 단점으로 거론됐던 내성을 줄인 신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최근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 ‘HU-045’에 대한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 HU-045는 내성 발생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비독소 단백질을 제거했다. 신경독소를 정제해 중화항체 형성 가능성도 낮췄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향후 HU-045 신규 톡신 제제 허가 취득과 동시에 기존 보툴리눔 톡신 리즈톡스(수출명 휴톡스) 적응증 확대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미간주름이나 눈가주름 개선 외에도 추가 적응증을 획득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휴온스바이오파마 관계자는 “HU-045의 미간주름 개선 임상 3상을 빠른 기간 내 완료해 허가를 취득하면서 늘어나는 보툴리눔 톡신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메디톡스는 내상 유발 원인 중 하나인 비독소 단백질을 제거한 ‘코어톡스’를 2016년 선보인 바 있다. 감염 가능성을 낮추고자 균주 배양 과정에서 비동물성 배지만 사용하고, 사람혈청알부민(HSA)을 안정화제로 사용하지 않는 등 강점을 끌어올렸다.

지난 9월에는 신제품 ‘뉴럭스’를 출시해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뉴럭스는 비화학적 처리 공정을 통해 유효 신경독소 단백질의 변성을 최소화했다. 더불어 최신 제조공정을 적용해 생산 수율과 품질도 향상시켜 나갔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차세대 톡신 제제 뉴럭스가 중국 시장에 하루 빨리 진출할 수 있도록 다수 제약사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면서 경쟁 업체가 늘고 있다”면서 “아직 내성을 줄인 제품은 적은 편이라 수요가 있다. 다수의 개발 업체가 내성을 뺀 신제품 출시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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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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