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집값은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띠고, 매매전세 갭(Gap)이 축소되는 시장이 전개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정보현 부동산 수석연구원⋅정유나 부동산 책임연구원)은 24일 ‘2024 부동산 시장전망_위기와 기회, 계속되는 동상이몽’ 보고서를 발간했다.보고서는 내년 부동산 매매시장 약보합세를 전망했다.
보고서는 “서울과 수도권 일부지역은 유망단지 청약인기와 전세가율 회복 영향으로 소폭 상승할 것”이라며 “세금과 대출 규제로 인해 투자수요 진입이 어려운 ‘실수요 중심시장’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기존주택 매물이 증가하고 있고 증가세 지속과 10% 초과 누적 시 하락요인 가능성이 높다”고도 전했다.
전세시장은 회복될 걸로 봤다. 최근 전월세전환율이 전세대출금리보다 높아지면서 전세 선호도가 증가하고 회귀하는 현상에 주목했다.
보고서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시장으로 선회하는 실수요가 진입할 것”이라며 “높아진 분양가 부담, 입주물량 감소로 임차연장 가구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대로 거래량은 감소할 걸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올해 가격이 빠르게 회복하며 주택구입자금이 다시 커지면서 매수자 관망세가 짙어졌다”며 “또 정부가 DSR 관리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어 주택을 사고 싶어도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거래량 회복 주축이었던 정비사업은 내년엔 사업장별로 진행속도에 따라 온도차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새해 부동산 시장 주요 변수로 ‘금리’와 ‘정책’을 꼽았다.
보고서는 “코로나19 및 정부정책에 따라 유입된 유동성으로, 매매와 전월세 시장 모두 금융시장 영향력이 높다”라며 “금리인하 논의시점, 신호 및 변동성이 집값 향방 핵심 키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에 관해선 “금융⋅통화 규제완화 등 시장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균형을 찾기 위한 후행변수로 가격 결정요인이 커질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올해 시장 동향에 관해선 “상반기 우려와 달리 1.3 부동산 대책과 특례보금자리론 등 규제 완화에 힘입어 매매가격 하락폭이 둔화하고 수도권부터 상승전환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주요 정비사업 지역에서는 거래량 증가와 가격 반등 신고가 거래가 나타났고 자잿값⋅인건비 등 인상으로 분양가가 과거보다 많이 올랐음에도 청약경쟁률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기준금리 인상은 멈췄지만 가계대출금리가 5% 내외의 부담스러운 상황이 지속됐다”고 평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