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강연자로 유명한 김창옥이 알츠하이머 의심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김창옥은 지난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김창옥TV’에 ‘생각지도 못한 위기가 내 인생을 뒤흔들 때’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숫자 같은 걸 자꾸 잊어버렸다. 점차 집 호수도 까먹고 무언가 기억하라고 하면 엄청 스트레스 받았다”라며 “뇌신경외과에서 검사를 받았더니 치매 증상이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MRI와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을 찍었고 지난주 결과가 나왔는데 알츠하이머가 의심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12월에 다시 알츠하이머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창옥은 알츠하이머 의심 소견의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짚었다. 그는 “술과 스트레스가 알츠하이머나 치매의 주된 원인이라고 하는데 나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라며 “엄마에 대한 죄책감 때문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의 폭력 속에서 엄마를 두고 혼자 서울로 왔다는 죄책감에 힘들었다. 내가 상황이 좋을 때, 죄책감이 더 커져 여유롭게 살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고는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강의를 계속하는 게 버겁다고도 이야기했다. 김창옥은 “일반 강의를 멈춘 지 꽤 됐다. 김창옥 TV도 두 달에 한 번 하려고 한다”라며 “유튜브 수익이 줄어들겠지만, 이쯤에서 정리해야 할 것 같다. 안 그러면 뭔가 더 좋지 않을 것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창옥은 “자기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도 생각해보고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생각해봤으면 한다”라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저도 여러분도 같이 웃으면서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