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10곳 중 4곳 잠재 부실기업…내년 이후 부실 본격화”

“건설사 10곳 중 4곳 잠재 부실기업…내년 이후 부실 본격화”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보고서

기사승인 2023-11-28 14:58:31
쿠키뉴스 자료사진 

건설사 10곳 중 4곳은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잠재 부실기업으로 집계됐다. 

28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사(외감기업 기준) 중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회사는 929곳으로 전체의 41.6%를 차지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다.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이자비용)으로 나누어 산출한다.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업체는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이 많아 정상적인 영업활동으로는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운 취약기업으로 간주한다.

취약기업은 지난해 기준 929개 업체로 2018년 642개사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종합건설업체가 많은 비중(70.9%)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이자보상배율 1미만 업체 수 비중을 살펴보면 종합건설업체는 지난해 보다 0.5%p 증가한 70.9%를 차지했다.

전문건설업은 0.5%p 감소한 29.7%를 차지했다.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 미만이면 한계기업으로 간주한다. 건설업 한계기업은 지난해 기준 387개로 2020년에 305개사에서 26.9% 증가했다. 

종합건설업체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2021년에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건설업에서 약 18.7%가 한계기업으로 나타났다. 종합건설업은 22.1%, 전문건설업은 13.5%였다. 

규모별 한계기업 동향을 보면 대기업은 전체 387개사 중 54개사로 14.0% 비중을 차지했다. 중소기업은 333개사로 86.0%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17.4%)보다 비수도권(20.3%)가 높다. 수도권 한계기업은 지난해보다 0.8%p 증가했다. 지방은 2.3%p로 더 크게 증가했다. 

김태준 연구위원은 “최근 한계기업 증가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 저금리 기조에 따라 부채 증가가 이뤄졌으나 물가상승예 따른 금리 인상으로 인해 이자비용 부담이 급증한 것을 원인으로 들 수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이후 지속상승한 건설자재 상승으로 인해 건설업체 수익률이 악화한 것 또한 영업이익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문건설업종은 건설경기 호황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이익률이 하락하며 최근 5년새 가장 낮은 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전문건설업 부실 또한 심화할 걸로 우려된다”라며 “만약 건설경기 반등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내년 이후 건설업체 전반적인 부실은 본격화할 것이며 이에 대한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공사들이 중단되지 않도록 건설업계 유동성 공급을 현실화하고 부실기업들에 대한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며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는 전문 및 중소 건설업체 연쇄부도와 흑자도산이 이뤄지지 않도록 공정한 생태계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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