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요 인사 직무수행이 긍정적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직무수행은 의견이 엇갈렸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과반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쿠키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데이터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전국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인요한 혁신위원장 수행 평가’를 묻자 ‘잘함’ 38.4%(아주 잘함 14.5%, 다소 잘함 23.9%), ‘잘 못함’ 43.7%(아주 잘 못함 23.1%, 다소 잘함 20.6%)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 대상에게 ‘김기현 대표의 대표직 수행’을 묻자 부정평가가 반수를 넘겼다. 김 대표의 직무수행 부정 평가는 65.4%(아주 잘못함 44.0%, 다소 잘못 21.4%)로 긍정평가 23.9%(아주 잘함 9.0%, 다소 잘함 14.9%)로 집계됐다.
김 대표의 직무수행은 모든 정치성향에서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평가는 진보층이 84.3%(vs 긍정평가 10.5%)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중도층 71.9%(vs 19.4%), 보수층 51.0%(vs 38.8%) 순이다. 보수층에서도 12.2%p 격차가 발생했다.
혁신위는 출범 이후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인 혁신위원장의 파격적인 행보는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다. 또 존재감도 점차 키우는 중이다. 반면 김 대표는 혁신위 출범 이후 뚜렷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혁신위와 갈등까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전문가는 이 같은 이유로 여론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의 평가를 높이기 위해서는 최소한이라도 혁신안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9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이 결과는 여론을 제대로 호응하고 있지 못했다는 것이다. 인 혁신위원장은 여론과 원하는 방향으로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다양한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대표 지지율이 안 좋은 이유는 여론을 따라가는 것보다 정당 정책을 쫓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며 “낮은 평가를 높이기 위해서는 인 혁신위원장의 요구를 최소한이라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무선 100%)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4.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3년 9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