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이 신작 공세에도 박스오피스 왕좌를 지켰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서울의 봄’은 34만6747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이어갔다. 신작이 나란히 개봉했음에도 매출액 점유율을 72.3% 수준으로 유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271만1455명이다.
압도적인 성과다. 같은 날 첫 선을 보인 신작 두 편보다 각각 7~17배 가까운 관객이 개봉 8일 차를 맞은 ‘서울의 봄’을 택했다. 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며 지속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동욱·임수정 주연 로맨스 영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은 관객 5만1994명을 동원하며 2위로 출발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10.8%였다. 사전 시사 관객을 포함한 누적 관객 수는 7만1003명이다. 작가와 출판사 편집장으로 만난 이동욱과 임수정의 현실적인 사랑을 그린다.
일본 영화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괴물’은 2만5443명을 모으며 3위를 기록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5.3%, 누적 관객 수는 4만9091명이다. 앞서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서도 관객 사이 호평이 이어졌다. 세계적인 음악가 고(故) 사카모토 류이치가 생전 마지막으로 참여한 유작이다.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일을 다뤘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