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대 증원은 15년 뒤 문제…시니어 의사는 당장 배치”

의협 “의대 증원은 15년 뒤 문제…시니어 의사는 당장 배치”

기사승인 2023-11-30 17:57:33
사진=박효상 기자

필수의료 공백 문제를 당장 해소하기 위해서는 시니어 의사와 지역공공의료기관을 매칭하는 사업을 시행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대한의사협회는 30일 “지역 필수의료 공백 문제는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라며 “의대 증원과 같은 장기간이 소요되는 접근으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다. 통상 전문의 양성까지 11~14년의 시간이 소요되고 천문학적 비용이 발생할 것을 고려하면 향후 15년의 공백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대신 의협은 당장 시니어 의사들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시니어 의사나 미활동 의사들을 지역 공공의료기관에 배치하는 내용이다. 의협에 따르면 활동하지 않는 의사가 1만2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의협과 국립중앙의료원, 보건복지부는 ‘시니어 의사-지역공공의료기관 매칭사업(가칭)’을 추진했으나 예산 투입 등 정부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고 의협은 전했다. 

의협은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협회는 적극 협력하고자 하나, 정작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사업에 대한 협회 내부 반응도 긍정적이다. 의협은 “현재 매칭사업에 관심을 갖고 전국 40여개 지역 공공의료기관 근무를 희망하는 의사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설문조사 결과 60세 이상에서 ‘은퇴 후 근무를 위해 거주지를 옮길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55.2%에 달했던 점도 언급했다.

의협은 “국민건강과 보건의료 발전에 정면 역행하는 의대 증원 강행을 중단하고, 기존 의사 인력을 균형 있게 분포시키고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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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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