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대학교가 3일 대전에서 막을 내린 이스포츠 대학리그 전국 결선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에서 우승했다.
‘2023 이스포츠 대학리그’ 전국 결선은 대전e스포츠경기장(드림아레나)에서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에 걸쳐 열렸다. 이스포츠 대학리그는 아마추어 e스포츠 활성화를 통한 대중의 관심도 증대와 적극 참여층의 산업 유입, 신규 고용효과 창출, 대학스포츠 정식 종목화를 위한 기반 마련 등의 취지로 지난 2020년 출범했다.
LoL 종목 전국 결선에 진출한 팀은 오산대, 카이스트, 전남과학대, 국제대, 수성대, 서울시립대 등 6개 팀이다.
앞서 2일에는 LoL 1~4매치가 열렸다. 첫날에는 오산대가 카이스트를 2대 0으로 꺾고, 전남과학대가 국제대를 2대 1로 꺾으며 4강에 진출했다. 이어진 4강에서는 오산대가 수성대를 2대 1로 잡고, 전남과학대가 서울시립대를 상대로 2대 0를 가져가면서 오산대와 전남과학대가 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수성대와 서울시립대는 3·4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3일 열린 결승전에서는 오산대가 웃었다.
1세트, 인베이드 상황부터 2킬을 챙기며 큰 이득을 본 전남과학대는 운영에 힘쓰며 오브젝트와 골드 격차를 벌렸다. 16분께 미드 한타에서 압도적으로 전남과학대가 승리하며 승기가 기울었다.
전남과학대는 성장 격차를 기반으로 끊임없이 오산대와의 교전을 유도하며 킬 스코어를 늘렸다. 상대를 잘라먹은 후 바론까지 취한 전남과학대는 전력 우위를 토대로 타워를 전방위적으로 압박, 7대 27 스코어를 내며 넥서스를 부쉈다.
팽팽하게 흘러가던 2세트 경기는 13분쯤 오산대가 일방적으로 킬을 내면서 기울어졌다. 전남과학대는 대등한 싸움으로 전황을 유도하려 노력했으나, 상대 ‘블리츠크랭크’의 그랩을 당해내지 못하고 킬 스코어를 계속해서 내줬다. 28분쯤 오산대 ‘리 신’의 ‘인섹킥’에 전열이 무너진 전남과학대는 연이은 한타에서도 전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며 32분쯤 넥서스를 내줬다.
3세트는 초중반까지 팽팽했다. 전남과학대가 15분 만에 미드 2차 타워까지 밀어내면서 기우는 듯 싶었지만, 오산대도 용 싸움에서 승리하고 킬을 더 내는 등 선전했다.
28분께 한타에서 승리하고 상대 미드 억제기를 밀어낸 전남과학대는 이후 상대 ‘니코’를 잘라내며 바론을 사냥했다. 하지만 오산대의 리 신이 상대를 기가 막히게 물면서 에이스를 띄웠다. 승부는 41분쯤 한타에서 갈렸다. 전남과학대의 ‘제이스’만 살아남아 넥서스를 밀고 승리를 차지했다.
3⋅4위전에서는 수성대가 서울시립대를 누르고 2대 0 승리를 차지하며 3위에 올랐다.
대전=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