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마다 차트 순위를 역주행하는 팝가수 머라이어 캐리의 히트곡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올해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다른 캐럴에 내줬다. 반전드라마 주인공은 가수 브렌다 리. 1958년 발매한 노래 ‘로킨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 트리’(Rockin’ Around the Christmas Tree)로 ‘올 아이~’를 꺾고 차트 정상에 올랐다.
4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로킨 어라운드~’는 최신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발매된 지 65년 만에 이룬 성취다. 1944년생인 리는 빌보드 역사상 가장 나이가 많은 핫 100 1위 가수가 됐다. 이전 최고령 기록은 ‘헬로, 돌리!’(Hello, Dolly!)로 1964년 1위를 가져갔던 루이 암스트롱(당시 64세)이었다.
핫 100은 디지털 음원 스트리밍과 판매량, 라디오 방송 등을 토대로 순위를 매긴다. ‘로킨 어라운드~’는 스트리밍 490만, 판매랑 3000, 라디오 방송 노출 수 2070만을 기록했다. 이 곡은 1960년 핫 100에 64위로 처음 진입해 같은 해 최고 14위에 올랐다. 2010년대 들어 연말마다 차트 순위를 역행하더니 2019년부터 지난해까진 2위를 기록하며 ‘올 아이~’의 아성을 위협했다.
리는 지난달 ‘로킨 어라운드~’ 발매 65주년을 맞아 이 곡 공식 뮤직비디오를 처음 공개했다. 이 영상엔 컨트리 스타 탄야 터커, 트리샤 이어우드가 깜짝 등장했다. 리는 7일 방송되는 NBC 방송국 크리스마스 공연에 출연해 이 곡을 부를 예정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