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전문가보다 점수 높아” 구글, AI 언어모델 ‘제미나이’ 공개

“인간 전문가보다 점수 높아” 구글, AI 언어모델 ‘제미나이’ 공개

기사승인 2023-12-07 09:33:27
구글의 대규모 언어모델 ‘제미나이’. 구글  

인간의 능력에 필적하는 고성능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등장했다.

구글은 6일 인공지능(AI)의 기반이 되는 LLM ‘제미나이’(Gemini)를 공개했다.

제미나이는 이미지를 인식하고 음성으로 말하거나 들을 수 있다. 코딩 능력을 갖췄으며 수학문제를 풀거나 데이터를 분석, 추론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각과 청각 등을 활용해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등으로 상호작용 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이기 때문이다. 같은 LLM인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GPT-4’보다 우수한 성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은 제미나이를 머신러닝 규모에 따라 울트라, 프로, 나노 등 3개 모델로 출시할 방침이다. 제미나이 프로는 가장 범용으로 사용 가능하다. 이날부터 구글의 AI 챗봇 서비스인 ‘바드’에 ‘팜2’를 대신해 탑재된다. 바드는 170개 이상 국가 및 지역에 영어로 제공되며 향수 새로운 지역과 언어도 지원될 예정이다.

고성능을 갖춘 제미나이 울트라는 오는 2024년 ‘바드 어드밴스드’라는 이름으로 바드에 장착된다. 제미나이 나노는 클라우드 연결 없이 디바이스 자체에서 가벼운 AI를 즉각적으로 활용하는 온디바이스 형태로 사용된다. 지난 10월 공개된 구글의 최신 스마트폰 ‘픽셀8 프로’에 탑재된다.

특히 제미나이 울트라는 뛰어난 성능으로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이해(MMLU)에서 90%의 정답률을 기록했다. MMLU는 수학, 물리학, 역사, 법률, 의학, 윤리 등 50여개의 주제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지식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테스트다. 인간 전문가의 점수는 89.8%로 이를 넘어선 최초의 LLM 모델이다. 현재 성능이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되는 GPT-4는 86.4%를 기록했다.

제미나이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AI칩(TPU v4·v5e)으로 학습했다. 구글은 최첨단 AI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해 설계한 최신 칩(클라우드 TPU v5p)도 공개하며 제미나이의 향후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첫 번째 버전인 제미나이 1.0은 구글 딥마인드의 비전을 처음으로 실현했다”며 “구글이 개발한 가장 포괄적이고 뛰어난 AI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지난 4월 AI 조직을 구글 딥마인드로 통합하고 제미나이 개발을 추진해 왔다.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과 경기를 펼친 AI ‘알파고’를 만든 데미스 허사비스가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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