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 정상급 타자로 활약했던 멜 로하스 주니어가 KT 위즈로 돌아온다.
KT 구단은 “7일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2024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로하스는 총액 90만달러(약 11억9200만원), 쿠에바스는 총액 150만달러(19억8000만원) 조건에 합의했다.
4시즌 만에 KT로 돌아오는 로하스다.
2017시즌 KT에 입단한 로하스는 통산 4시즌 동안 5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을 기록했다. 2020시즌에는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의 성적으로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또 2019시즌부터 2년 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하기도 했다.
로하스는 KBO 리그에서의 활약을 발판삼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했지만 2시즌 동안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올해는 멕시코와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로하스는 KT와 계약 후 “다시 KT 유니폼을 입게 돼서 기쁘다. KT에서 뛰면서 좋은 기억이 많았고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컸다. 동료들과 팬들을 다시 만날 생각에 기대가 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쿠에바스는 이번 재계약으로 KT와 6시즌 연속 함께하게 됐다. 쿠에바스는 2019년 KBO 리그에 데뷔한 후 5시즌 동안 100경기에 등판해 45승 23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했다.
2021시즌 KT의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쿠에바스는 2022시즌 중반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하지만 2023시즌 보 슐서의 대체 선수로 복귀해 18경기에서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 승률상을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나도현 KT 단장은 “로하스는 다른 리그에서 뛸 때도 꾸준히 지켜봤다.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익숙한 팀에 온 만큼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에바스도 이미 기량이 검증됐으며 몸 상태에도 이상이 없기 때문에 재계약을 추진했다. 다음 시즌에도 에이스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