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대주주 지분 매입 주목…주주환원은 무관”

“미래에셋생명, 대주주 지분 매입 주목…주주환원은 무관”

기사승인 2023-12-08 09:31:23
미래에셋

증권가에서 미래에셋생명 대주주의 지분 매입에 대해 주목하는 모양세다. 다만 향후에도 매입 효과가 지속될지는 불분명하다고 짚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 계열사의 동사 지분 매입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에셋생명 대주주(증권, 캐피탈, 자산운용, 컨설팅 등)의 전환우선주 포함 지분율은 지난해 말 43%에서 이달 6일 48%로 확대됐다. 자사주 비중(34%) 까지 포함하면 82%에 달한다. 

미래에셋컨설팅의 경우 지난 6월9일 장내매수로 미래에셋생명 주식 186만1066주를 취득하기도 했다. 전체 유통주식 비중 중 1.0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대주주 지분 매입이 이뤄지면서 일각에서는 상장폐지를 통한 완전자회사 가능성도 언급하나, 사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미래에셋생명의 목표주가를 기존 4300원에서 51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에도 할인율은 기존 60%에서 40%로 축소했다. 할인율 축소는 대주주의 지속적인 지분 매입에 기인한다. 대주주 매입 이전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억원 안팎에 머물렀기 때문에 수급 이벤트는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다만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정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평가가치 매력이 낮고, 현 시점에서 배당 매력도 높지 않다. 대주주 지분 매입은 수급 효과일 뿐 자사주 매입같은 주주환원과는 무관한데다 현재로선 해당 이벤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어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수급 이벤트를 제외하고 현재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평가가치가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경쟁사 이상의 배당수익률 제시, 뚜렷한 신계약 개선 및 CSM 증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면서도 “다만 아직까지 둘 다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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