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7연승 질주하며 선두 등극…페퍼는 8연패 [V리그]

현대건설, 7연승 질주하며 선두 등극…페퍼는 8연패 [V리그]

기사승인 2023-12-12 20:37:57
득점 후 기뻐하는 현대건설 선수단. 한국배구연맹(KOVO)

연승과 연패 중이던 두 팀의 맞대결. 팀 분위기는 곧 경기 결과로 이어졌다.

현대건설은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25-17 25-23 28-26)으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승점 35점)은 7연승을 달리며 한 경기를 덜 치른 흥국생명(승점 33점)을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에 등극했다. 외국인 선수 모마가 20점(공격성공률 45%)로 활약한 가운데 양효진도 13점(공격성공률 45%)으로 연승에 힘을 보탰다.

페퍼저축은행은 8연패 수렁에 빠졌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 26점(공격성공률 53.19%)을 기록하며 친정팀을 겨눴지만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한비도 10점(공격성공률 31.25%)을 올렸지만 패배에 빛이 바랬다.

1세트 초반 박빙 싸움을 펼치던 현대건설은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해결사로 나섰다. 10-9로 근소하게 앞서던 상황에서 6연속 득점을 성공했는데 양효진이 이 중 4점을 책임졌다. 양효진은 3연속 득점을 포함 1세트에 7점을 올렸다. 양효진의 활약에 사이드 견제가 약해지자 모마와 정지윤도 득점에 가세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에 25-17로 압승을 거뒀다.

2세트에도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가운데 현대건설은 17-17에서 페퍼저축은행 박정아의 공격 실패에 이어 박사랑의 2단 공격을 위파이가 블로킹하면서 2점차로 달아났다. 페퍼저축은행은 18-21에서 뒤지던 상황에서 야스민의 연속 득점과 박정아의 블로킹 득점으로 재동점을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페퍼저축은행의 맹추격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모마의 공격 성공에 이어 정지윤이 블로킹을 성공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든 현대건설은 정지윤이 24-22에서 스파이크를 꽂으면서 현대건설이 2세트까지 가져갔다.

현대건설은 3세트에도 집중력을 유지했다. 3-6으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이다현의 속공, 상대 범실, 모마의 백어택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다현은 이한비의 공격까지 잡아내며 현대건설의 역전을 이끌었다.

한때 페퍼저축은행에 역전을 허용하며 어려운 세트를 보내던 현대건설은 20-22에서 상대의 서브 미스에 이어 모마의 득점으로 재동점을 이뤄냈다. 듀스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현대건설은 26-26에서 김다인의 블로킹 득점에 이어 긴 랠리 끝에 위파이의 공격을 페퍼저축은행이 막아내지 못하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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