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혁신공세’에 진정성을 증명하라고 맞섰다. 혁신에 대한 비판에 언론사를 공개 저격하는 일은 흔치 않다고 꼬집었다. 또 민생안정을 위해 6개 부처 장관 인사청문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양한 후보군이 언론을 통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훌륭한 인품과 충분한 능력을 갖춘 후보”라며 “좋은 혁신과 치열한 고민을 위해 눈높이에 맞는 비대위원장을 모시겠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 혁신에 대해 비판한 것을 두고 진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혁신 의지가 없는 점을 비판하는 것에 발끈했다”며 “정당이 언론과 논설위원을 공개적으로 저격하면서 가르치려 드는 것은 우리 정치사에 드문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혁신할 방안을 마련하는 대신 국민의힘의 노력을 평가절하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누가 못하는지 싸움을 계속하자는 것이라면 이에 응할 생각이 없다”며 “민주당에 분출하는 혁신요구를 여당과 언론 탓으로 덮고 넘어가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진정성을 입증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은 21대 국회에서 보인 실망스러운 모습을 양당이 어떻게 반성하고 바꿀지 주목하고 있다”며 “쉽지 않지만 국민 비판 겸허히 수용해 선당후사에 따른 희생을 바탕으로 혁신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윤 원내대표는 내각 안정과 민생 보호를 위해 ‘인사청문회’가 안정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주 6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다”며 “우리 경제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민생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내각이 빨리 안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청문회는 묻지마 폭로와 무책임한 인신공격에서 벗어나 심도 있는 정책청문회가 되길 바란다”며 “예산안 처리 과제도 남아있다. 여야가 이견이 있지만 정부의 예산 편성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절충을 이뤄 오는 20일 합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