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0곳 중 3곳은 경쟁률 0%…물량도 최저

아파트 10곳 중 3곳은 경쟁률 0%…물량도 최저

기사승인 2023-12-19 10:18:55
쿠키뉴스 자료사진 

올해 분양된 아파트 10곳 중 3곳은 순위 내 청약 경쟁률이 0%대로 집계됐다. 고분양가와 이자부담으로 수요가 줄어든 모습이다. 

1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215개 단지, 16만2000가구(10일 입주자모집공고 기준)가 분양됐다. 이중 67곳(31.2%) 순위 내 청약 경쟁률이 0%대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14곳) △인천(10곳) △부산(8곳) △경남도(7곳) △제주도(6곳) △광주(5곳) △충남도(4곳) △전북도(3곳) △울산(3곳) △경북도(2곳) △충북도(2곳) △대구(1곳) △전남도(1곳) △강원도(1곳) 순으로 많았다.

올해 서울과 대전에서는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가 발생하지 않았다. 세종에선 단 한곳도 분양하지 않았다.

분양 물량도 13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민간·공공 및 임대 포함) 공급물량은 23만1549가구로 지난해 보다 약 37% 줄었다. 2010년(17만 2670가구) 이래 최저 수준이다.

민간 아파트 공급물량(20만1230가구)도 2013년(20만381가구) 이후로 가장 적다.

전체 공급량도 올해 목표(26만9886가구)의 75% 수준에 그친다. 주택 인허가물량(27만3000가구)도 지난해 동기 대비 36% 깎인 점을 감안하면 분양물량은 더 줄 걸로 예상된다.

이런 현상은 지방에서 두드러질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방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10월 79.9에서 이달 57.9로 22%p 하락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분양시장의 위축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연말 분양예정 물량이 내년으로 이월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 연구원은 “특히 미분양 누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대구와 울산 등은 내년 상반기까지도 공급 재개에 조심스러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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