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속도발 후 ‘한미작전’에 심기불편…“힘에 의한 억제”

北 연속도발 후 ‘한미작전’에 심기불편…“힘에 의한 억제”

北 장·단거리 ICBM 도발
한미 특수전훈련과 폭격기 전개
조윤기 “경색 국면은 억제의 과정 중 하나”

기사승인 2023-12-21 13:22:53
북한 미사일.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맞서 특수전 훈련과 폭격기 전개를 했다. 남북의 군사긴장도는 점차 커지고 있다. 전문가는 양측의 군사력 시위는 전쟁 억제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21일 한미 양국의 합동 훈련과 B-1B 폭격기 전개에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안보리가 북한의 반응을 일으킨 미국과 대한민국의 도발은 묵인한 채 우리의 자위권만 문제 삼는 회의를 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위협을 억제한다는 구실 아래 전면적인 무력침공준비를 방불케 하는 미국과 추종세력의 군사연습은 북한을 겨냥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이는 지역정세를 격화시키는 근원 중의 근원” 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한미 양측은 북한의 연속 ICBM 도발에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폭격기를 전개했다. 해당 폭격기는 스텔스 기능을 가진 장비로 융단폭격할 수 있다. 지난 19일에는 연합특수작전을 통해 건물 참수작전 훈련을 시사했다.

앞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18일 MBN의 뉴스7에 출연해 “참수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참수작전 훈련이나 전략자산 추가 전개) 두 가지 다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양측의 경색국면에 대해 ‘억제’를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평화는 말로 지킬 수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억제의 실패는 전쟁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조윤기 한성대 국방교수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양국 군사지도자가 격하게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발에 맞서 힘을 보여주면서 경색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양국의 경색이 무조건 나쁜 것으로 해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안보 의식과 상대에 대한 철저한 준비 과정을 만드는 과정이 된다”며 “안보는 힘을 바탕으로 하는 게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대의 군사도발에 맞서 우리가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억제책”이라며 “말로는 억제할 수 없다. 억제에 실패할 경우 전쟁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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