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검은 토끼해 계묘년 (癸卯年)이 저물고 있다. 365일 정신없이 달려온 숫한 기억들을 차곡차곡 정리하고 되돌아보는 한해의 끝자락이다.
새롭게 떠오르는 갑진년 (甲辰年) 청룡의 해에는 서민들의 평범한 일상이 더 안정되기를 외풍과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는 한해가 되길 기대한다. 극한 대립 속에 반목하고 타협하지 않는 정치권도 자신들의 이권이 아니라 국민의 이권을 위해 머리를 맞대길 소망해본다. 기후위기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흉악한 범죄가 발생하지 않고 소외된 우리의 이웃이 더 이상 외롭거나 좌절하지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세계사를 ‘도전과 응전’의 역사라고 갈파(喝破)한 아놀드 토인비의 말처럼 내년에도 북한을 비롯한 주변국의 끝없는 도전에 성공적으로 응전하는 한해가 되길 응원한다. 우리 모두 경건한 마음으로 올 한해를 돌아보고 2024년 희망찬 용의 해를 맞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