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장강정책위원장과 신당에 합류한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제3지대 정당 연대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제3지대인 새로운선택과 한국의희망도 이준석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황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위원장과 천 위원장은 최근 제3지대 연대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천 위원장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에 창당준비위원장으로 합류하는 것을 밝히며 “(제3지대 연대 관련)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거나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27일 서울 노원구 소재 한 식당에서 창당 기자회견을 열고 제3지대 연대 질문에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는 긴밀히 소통 중”이라며 “다양한 스펙트럼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총선 전 국민의힘과의 재결합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개혁신당 측에서 새로운선택과 한국의희망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반면 제3지대 연합정당을 추진 중인 정의당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최근 이 위원장과의 연대 가능성을 부정한 바 있다.
새로운선택과 한국의희망은 연대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새로운선택 관계자는 최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지금 당장 논의되고 있지 않지만 금 대표와 이 위원장이 만났기 때문에 앞으로 대화 여지가 많다”고 전했다.
양 대표도 지난 20일 KBS라디오 ‘특집 KBS1라디오 오늘’에서 “(이 위원장에 대해) 정치 혁신의 동지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같이 설계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가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건 정치권에서 전통적인 문법으로 통한다. 일종의 연합 전술로 작은 정당의 선거 전술에 가깝다. 전문가는 현재의 제3지대 정당들이 아직 거대 양당보다 세력이 많이 약하다고 바라봤다. 또 인재와 지지율이 흩어지지 않기 위해선 제3지대 연합의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2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금 이준석·양향자·금태섭 신당의 힘이 약하다. 그러면 선거에서 적은 퍼센티지 밖에 얻지 못할 것”이라며 “두 거대 정당 앞에서 사분오열된 모습보다 하나로 힘을 모으는 게 훨씬 유리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확실히 뭉쳐 있는 모습을 보여야 인재들이 흩어지지 않고 단일한 제3지대 플랫폼으로 모일 수 있다”며 “인재가 흩어지면 선거를 앞두고 제3지대 정당을 만드는 취지부터 흔들릴 것”이라고 바라봤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