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원율이란?
충원율은 모집인원 대비 미등록 충원(추가합격)이 이루어진 비율을 뜻한다. 모집인원과 동일한 이원이 충원되면 충원율이 100%이다. 일반적으로 대학 간 중복 합격이 되어야 충원이 발생하기 때문에 비인기학과보다는 인기학과의 충원율이 높은 편이다. 또한, 상위권 대학의 경우 인문계열보다 자연계열의 충원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나는데, 이는 최상위권 자연계열 지원자 중 의학계열에 중복 합격하여 이탈하는 수험생이 생기고, 이로 인해 상위권 대학 내에서 연쇄적으로 충원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충원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추가합격 인원이 많다는 것이고, 이는 실질경쟁률이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A 대학에서 10명을 모집하는 학과에 100명이 지원했다면 최초 경쟁률은 10:1이다. 하지만 최초 합격자 10명 중 5명이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갔다고 하면 5명을 충원하게 되어 15등까지 기회가 오게 된다. 결국 지원자 100명 중 15명까지 합격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질경쟁률은 6.67:1 수준으로 낮아지는 것이다. 정시에서 최초 경쟁률이 3:1 미만일 경우 사실상 미달이라고 보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충원율 반영한 실질경쟁률 계산해 볼 것
대학에서 발표하는 입시결과 자료를 통해 과거의 충원율과 이로 인한 실질경쟁률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강대에서는 해마다 입학가이드북을 통해 추가합격을 반영한 입시결과를 공개하고 있는데, 최초 경쟁률에 비해 최종 경쟁률이 절반 이상 낮아진 모집단위가 상당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충원율이 220%로 높았던 인공지능학과의 경우 최초 경쟁률은 8.02:1이었으나 실질경쟁률(최종 경쟁률)은 2.56:1로 크게 낮아졌다. 반면, 40%의 충원율을 보인 물리학과는 최종 경쟁률이 3.75:1로 나타나, 계약학과인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제외하면 자연계열 모집단위 중 가장 높은 실질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충원율에 따라 실질경쟁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단순히 경쟁률만 보고 지원을 고려하기보다는, 최근 몇 년간의 충원율까지 살핀 후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
서강대처럼 충원율이 반영된 최종 경쟁률을 제공하지 않더라도, 많은 대학에서 충원인원을 공개하기 때문에 이를 반영한 실질경쟁률을 계산해볼 수 있다. 과거의 충원율이 올해에도 그대로 유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경쟁률만큼이나 중요한 지표라는 점을 기억하고 최근 3년간의 충원율 변화를 살펴볼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