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외계+인 2부’(감독 최동훈)가 베일을 벗고 관객과 만났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외계+인 2부’는 개봉 첫날 9만4446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섰다. 매출액 점유율은 38.7%, 사전 시사 관객을 포함한 누적 관객 수는 10만3485명이다.
기존 개봉작보단 낮은 성적이다. 이전까지 박스오피스 1위였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위시’(감독 크리스 벅·폰 베라순톤)는 개봉 당일인 지난 3일 11만514명을 동원, 매출액 점유율 41.8%를 기록했다.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는 개봉 첫날 21만6769명이 관람해 그날 하루 티켓 판매고 중 51.1%를 차지했다. 현재까지도 장기 흥행 중인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은 20만3813명이 개봉 첫날 극장을 찾아 점유율 73.1%를 나타냈다. ‘외계+인 2부’는 10만명의 문턱을 넘지 못한 채 스타트를 끊었다. 다만 전편이던 ‘외계+인 1부’가 부진했던 것을 염두에 두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실관람객 평점은 나쁘지 않다. 이날 오전 CGV 골든에그지수는 92%를 나타냈다. 호불호는 갈렸다. 다만 초반부에 1부 서사를 함축하며 이해를 도운 것에는 좋은 반응이 나왔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평점은 각각 9.1, 8.4점(10점 만점)을 기록했다.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와 풍성한 볼거리에는 호평이 잇따른 반면 유치함을 지적하는 평도 있었다.
개봉 첫날 관객은 여성이 다수였다. 이날 오전 10만3497명 중 여성이 56%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연령대는 40대가 32%로 가장 많았다. 30대와 50대가 각각 24%씩을 차지했으며, 20대(17%)와 10대(3%)가 뒤를 이었다.
‘외계+인 2부’는 1부에 이어 지구를 구하기 위해 고려시대로 떠난 이안(김태리)이 얼치기 도사 무륵(류준열), 삼각산 두 신선 흑설(염정아)·청운(조우진), 동반자 썬더(김우빈)와 함께 힘을 합쳐 외계인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맹인 검객 능파(진선규)가 합류했으며 1부에 등장했던 민개인(이하늬)의 활약 역시 확대됐다.
한편 이날 박스오피스 2~5위에는 ‘위시’, ‘서울의 봄’, ‘노량: 죽음의 바다’와 ‘인투 더 월드’(감독 벤자민 레너)가 각각 이름 올렸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