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미쳤다! 한국전력, 삼성화재 3연패 수렁에 내몰고 5위 점프 [V리그]

제대로 미쳤다! 한국전력, 삼성화재 3연패 수렁에 내몰고 5위 점프 [V리그]

타이스(20점), 임성진(14점), 서재덕(10점) 등 삼각 편대 맹활약
블로킹에서는 신영석이 4개 잡아내며 탄탄한 수비 자랑

기사승인 2024-01-11 20:29:55
득점 후 기뻐하는 한국전력 선수단. 한국배구연맹(KOVO)

말 그대로 미쳐버린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한국전력은 1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삼성화재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25-17 25-22 25-15)으로 승리했다.

이전 경기에서 패배했던 양 팀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상당히 부담스럽고 어려운 경기지만, 이런 경기일수록 공격적인 운영을 해야 승산이 있다”고 언급했고,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선수들에게 미치자고 했다. 미쳐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필사즉생의 마인드로 양 팀 모두 뛰어들었지만 한국전력의 압승으로 경기가 끝났다. 한국전력(승점 32점)은 승점 3점을 획득해 현대캐피탈(승점 31점)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타이스가 20점(공격성공률 58.06%)을 ,임성진이 14점(공격성공률 60%), 서재덕이 10점(공격성공률 71.43%)을 기록하는 등 삼각편대가 위용을 뽐냈다. 서브 에이스가 7개, 블로킹이 11개에 달하는 등 공수에 걸쳐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여기에 주전 리베로인 아시아쿼터 리베로 이가 료헤이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에 결장했지만, 장지원이 료헤이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3연패 수렁에 빠진 2위 삼성화재는 3위 대한항공(이상 승점 38점)과 격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가 13점(공격성공률 44.44%)으로 다소 아쉬운 기록을 남긴 데 이어, 삼성화재는 승부처마다 범실이 쏟아진 게 패인이었다.

한국전력은 1세트에 압승을 거뒀다. 강력한 서브로 삼성화재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세터 하승우도 공격 분배도 효과적이었다. 8-4에서는 임성진과 하승우가 연달아 블로킹을 올리며 삼성화재의 기세를 꺾었다.

삼성화재는 1세트 도중 요스바니 대신 투입된 에디가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한국전력은 16-12에서 서재덕의 연속 득점 이후 구교혁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1세트를 25-17로 완승을 거뒀다.

2세트도 한국전력의 페이스였다. 2세트에만 5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는 등 탄탄한 수비벽을 구축했다. 이 중 2개는 블로킹하는 과정에서 얼굴로 막아내다 득점하는 등 운도 따랐다. 여기에 타이스(8점)-임성진(5점)-서재덕(4점)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가 2세트에 불을 뿜었다.

삼성화재도 만만치 않았다. 2세트 15-22로 패색이 짙었던 상황에서 상대의 범실과 김우진과 김정호가 연달아 백어택이 맞물리면서 4점을 획득해 바짝 뒤를 쫓았다. 임성진의 득점으로 한국전력이 불을 끄는 듯 했지만, 요스바니의 득점 후 김준우가 연달아 블로킹을 잡아내 22-23, 1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스파이크 공격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데 이어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김동영이 서브 에이스를 성공해 25-22로 극적으로 승리, 2세트까지 승리로 마무리했다.

3세트 초반에는 박빙의 상황이 펼쳐졌지만 10-8에서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퀵오픈 공격, 상대 범실, 타이스의 연속 득점, 신영석의 서브 에이스가 연달아 이어지며 15-8로 순식간에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미 벌어진 격차는 뒤집혀지지 않았다. 한국전력을 맹공을 퍼부으며 3세트도 25-15로 압도하며 경기를 일찌감치 마무리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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