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가 같은 날 양산 통도사를 방문해 종교계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불교계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12일 경상남도 양산시 통도사에서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성파스님을 만나 가르침을 구했다. 종정 성파스님은 “우리나라의 혁신은 민족문화 정신을 잘 이어가는 것”이라며 “우리 정신문화를 살려야 민족을 살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국호가 대한민국·한국이다. 민족도 한민족에 입는 것도 한복에 집은 한옥이다”라고 말하며 민족정신에 대해 강조했다.
한 비대위원장이 종교계를 방문한 것은 비대위 구성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서울 중구 명동성당을 방문해 천구교 원로인 고(故) 정의채 몬뇰을 조문했다. 지난 9일에는 대한불교 천태종의 총본산인 구인사 방문했다.
홍 원내대표는 어려운 상황에 불교계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올해는 국민이 많이 어려워하고 선거도 있다”며 “불교계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노력해달라. 저희도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불교계 말씀을 잘 경청해 사회통합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 차원에서도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종정 성파스님은 “특정종교에 치우치지 말고 불교와 전통문화의 가치를 잘 지켜달라. 말 그대로 호국불교”라고 답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통도사 일정을 마무리한 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로 이동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