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로 인한 지방간, ‘이것’으로 예방”

“노화로 인한 지방간, ‘이것’으로 예방”

질병청, 비타민D와 노인성 지방간 연관성 최초 규명

기사승인 2024-01-16 11:11:37

국립보건연구원의 비타민D와 지방간 규명 연구 결과 모식도. 질병관리청


비타민D가 자연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비알코올성지방간(NAFLD) 생성을 직접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최초로 규명하고 전문 학술지 실험분자의과학 1월 온라인판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비알콜성지방간은 간에 5% 이상의 지방이 침착된 경우를 말하며,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40.4%가 앓고 있다.

지방간이 발생하면 간섬유화가 진행되는 간경변, 간암뿐만 아니라 2형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치매 같은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서구인에 비해 한국인은 비타민D 결핍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인데, 특히 노화가 진행되는 고령층에서 결핍 사례가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D는 당뇨병, 비알콜성지방간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있으나, 그 효과와 작용 기전은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은 상황이다.

국립보건연구원 내분비·신장질환연구과 연구팀은 노화한 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자연 노화에 의한 비타민D 결핍이 미토콘드리아 내막 구조 조절 단백질(Micos 60)의 양을 급격히 감소시켜 간의 지방 축적을 늘린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노화한 쥐에 충분한 양의 비타민D를 보충하면 Micos 60 단백질이 증가해 지방간 생성을 억제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적절한 비타민D 섭취가 노화로 인한 지방간 발생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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