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하고 각종 열차 비용을 할인하기로 했다. 국제선 운항도 늘린다.
국토교통부는 16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와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대체공휴일을 포함한 설 연휴 기간(2월 9~12일) 동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KTX, SRT 역귀성 최대 30% 할인, KTX 4인 동반석 15% 할인을 제공한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는 2월9일 자정부터 2월12일 자정까지 실시된다.
고속도로 휴게소별 간식 할인과 전기차 이동형 충전기 운영, 휴게소 2만원 이상 이용객의 관광지 연계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세부 계획은 이달 말에 수립될 예정이다.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도 마련한다.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을 통한 교통량 분산 유도, 버스·열차 등 대중교통 수송력 증강, 고향 가는 길 교통안전 확보 방안 등을 담은 대책이 2월6일 나온다. 항공 수요의 증가에 대비해 국제선 운항 역시 지난해 말 대비 약 10% 증편한다.
여기에 국토교통부와 산하 공공기관 14곳이 발주한 공사현장은 발주자가 직접 현장별 대금지급 실태를 조사해 조기 지급을 독려하고 체불이 있는 경우 시정조치와 과징금 등을 부과할 예정이다.
이밖에 설 성수품 수송 화물차의 도심 통행을 한시 허용하고, 택배 배송물량 폭증에 대비해 분류 업무 등에 임시인력 6000명(잠정)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택배기사 연휴 휴무보장을 위해 지자체·공공기관 등에 설 성수품 사전주문을 독려하는 ‘택배 특별관리기간’도 운영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안전하고 편안한 귀성·귀경길이 되도록 건설·택배 업계가 관계부처와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민생 속으로 들어가서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진정한 민생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