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수장들이 다음 주 중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소집해 간담회를 개최한다. 해당 자리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진과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와 관련해 업계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24일 오전 금융투자협회에서 15개 증권사 CEO와 신년 간담회를 진행한다.
신년 간담회는 매년 초 금융당국과 업계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현안을 점검하는 자리다. 금융당국에서는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다.
주요 안건으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부동산 PF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증권사들에 건전성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 등을 꾸준히 주문해 왔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은 6조3000억원 수준이나 연체율은 13.85%로 타 업권 대비 높게 집계됐다. 고금리 장기화로 이를 감당하지 못한 사업장이 늘어난 영향으로 추정된다.
또한 대규모 손실이 목전으로 다가온 홍콩 ELS 사태와 관련해 시장 안정화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지난 17일 정부가 민생 토론회를 통해 발표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증권거래세 인하 등에 대한 업계의 견해도 청취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