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신도시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차질 없는 추진을 약속했다. 지방에도 GTX급 광역급행철도 XTX(가칭)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25일 윤 대통령이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를 주제로 6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국 대도시권 평균 출·퇴근 소요시간이 2시간가량 된다. 경기와 인천에 거주하는 경우 평균보다 더 많은 시간을 쓰는 경우가 있다”며 “한 달이면 40시간을 길에서 소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통만 제대로 갖춰져도 잠을 더 자거나 자기계발에 시간을 쓸 수 있다”며 “가족·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김포 골드라인 탑승 경험을 공유하면서 GTX의 시대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의정부를 지나는 GTX-C의 착공식을 오늘 갖고 2028년까지 개통할 것이다. 노선 연장도 신속 추진할 것”이라며 “GTX-A와 GTX-C선의 연장비용은 지방자치단체(지자체) 부담이라 내년 초에 설계에 착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GTX-D·E·F 신설도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세 개 노선은 국가철도망 계획에 먼저 반영해 동시에 추진하겠다”며 “GTX A부터 GTX F까지 완공되면 수도권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대로 다닐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XTX 프로젝트’(가칭)를 공개했다. 그는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남 등 총 4개 도시권에 최고시속 180km급 XTX를 추진할 것”이라며 “민간자본 사업으로 제안한 대전·세종·청주 CTX 사업을 착수한 뒤 추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신도시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1조원을 투자해 지자체와 기관 갈등으로 장기간 지연되는 사업은 정부가 중재하고 조정하겠다”며 “신도시 교통망 구축도 도로는 2년, 철도는 5년 반에서 8년까지 기간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교통정책은 지표와 보고서 수치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 추운 날씨 광역버스 정류장에서 길게 줄을 서고 지하철에서 숨쉬기 힘든 고통은 계측할 수 없다”며 “국민의 정부라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간담회 후 ‘철도 도로 지하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에서 특별법을 통과시킨 만큼 정부가 중심역할을 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